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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수술 후유증 (합병증), 수술 후 치료에 대해서..

by 김평안 2022.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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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에는 '갑상선암 수술 후유증 (합병증)'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하는데요. 지금까지 '갑상선'에 관한 포스팅을 3개나 써왔었는데, 아마 이번 포스팅이 '갑상선'에 관한 마지막 포스팅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이제 갑상선암 수술 후유증 (합병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갑상선암-후유증-썸네일
갑상선암 후유증


갑상선을-진찰하는-의사
갑상선암 후유증

갑상선암 후유증 (갑상선암 합병증)

'성대 마비 (목소리 변화)'

갑상선암 수술을 하고 나면 후유증으로 목소리가 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원인은 성대가 마비돼서 그러는 것인데요. 발생 빈도는 1~5% 정도 됩니다. '되돌이 후두 신경'이라는 신경이 있는데 이것이 성대의 움직임을 조절하게 됩니다. '되돌이 후두 신경'은 병변의 위치, 환자의 병기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손상되는 경우가 일어나게 되는데, 한쪽 신경을 손상받으면 쉰 목소리, 삼킴 장애, 사레들림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것은 회복하려면 수개월에서 1,2년까지 걸릴 수가 있습니다. 만약 계속 호전이 없다면 성대 주사 치료를 해볼 수가 있겠습니다. 만약 양쪽 신경을 다 손상받으면 호흡곤란을 초래할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다시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고음 장애 (목소리 변화)'

갑상선암 후유증으로 '고음 장애'가 있습니다. 이것은 '상부 후두 신경'의 외측 분지가 손상이 돼서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발생 빈도 20~70%로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증상으로는 노래할 때 높은 음이 안되고, 말을 오래 하기 어렵고, 목소리를 크게 지르기가 힘듭니다. 이것은 동맥 주위로 매우 가늘게 주행하기 때문에 수술할 때 신경 모니터라는 장비를 활용해야지만 보존하기가 용이합니다. 노래 연습이나 발성 연습을 하게 되면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손발 저림 : 부갑상선 기능 저하'

갑상선암 후유증으로 '부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는데, 주로 손발이 저리거나 따끔거리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원인은 부갑상선 수술을 하면서 손상을 받게 되어 나타납니다. 보통은 전절제 환자에서만 나타나고, 엽절제를 한 사람들은 부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안옵니다. 그래서 전절제 환자에서 보통 10명 중 7명 정도 수술을 하고 나서 일시적으로 생깁니다.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입원해서 경구 칼슘 치료나 비타민D를 같이 복용하면 좋아지고, 심한 경우에는 칼슘 주사를 맞습니다. 평생 약을 먹어야 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는데 이것은 약 5% 정도 됩니다.

 

 

목에-손댄-여성의손

'출혈'

갑상선암 수술을 하고 나서 '출혈'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갑상선 주위에 있는 경동맥에서 혈관이 오기 때문에 혈관이 굉장히 많고 작은 혈관들이 많은데 이게 수술하고 나서 다시 또 터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1년에 3~4명 정도 이렇게 재수술을 하게 되는데, 보통은 수술하고 나서 바로 그날 저녁이나 다음 날 아침 발견이 됩니다. 목 앞쪽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목에 연결한 배관으로 피가 스멀스멀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응급으로 바로 수술을 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목 앞쪽에는 기도가 있기 때문에 출혈이 계속 심해져서 기도가 눌리게 되면 숨을 못 쉬게 되어 사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장액종'

그리고 '장액종'이라는 합병증이 있는데, 장액종의 증상은 목 수술 부위가 부풀어 오릅니다. 체액 같은 게 자꾸 흡수가 되지 않고 고이는 건데 물주머니처럼 체액이 고여서 압박을 하고 아프기도 합니다. 로봇 수술을 할 경우 가슴 앞 쪽으로 고이기도 합니다. 양이 적을 경우에는 대부분 자연적으로 흡수가 되지만 양이 많을 경우 주사기로 빼내야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주 심한 경우에는 다시 수술을 해서 수술 전에 삽입했던 배액관을 다시 넣는 경우도 아주 드물게 생깁니다. 이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수술 부위에 전부 다 배액관이랑 주머니를 다 넣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퇴원해서 다시 고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반복 치료를 통해 회복을 하게 됩니다.

 

'유미 누출'

'유미 누출'이라고 이거는 흉관이라는 지방을 소화하는 액이 나오는 건데, 보통 왼쪽 측경부 림프절 수술할 때 잘 생깁니다. 증상은 배액관으로 일반적인 투명한 물이 나오는 게 아니라 약간 우윳빛 또는 핑크색으로 배액관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밥을 먹게 되면 생깁니다. 지방을 소화하는 지방 소화액이 이쪽으로 배출되는 건데 아주 심한 경우에는 하루에 500cc에서 많게는 2L까지도 계속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더 심해지면 가슴 안쪽으로 흘러서 가슴 안에 고이는 '유미흉'이라는 합병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치료는 먼저 금식을 합니다. 금식을 하면 대부분 다 해결이 됩니다. 하지만 그래도 안 되는 경우에는 수술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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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갑상선을-만지는-두손

'감각 이상'

갑상선암 수술을 하고 나서 '감각 이상'도 생길 수가 있습니다. 수술 주위 피부에 나타나는 증상인데요. 이것은 절개 수술을 하든 내시경 수술을 하든 로봇 수술을 하든 다 똑같이 나타납니다. 왜냐하면 피부로 가는 감각 신경이라는 게 우리 몸에 있는데 이것은 보이는 신경이 아닙니다. 수술을 하고 나면 다 잘려서 없어져 버립니다. 그러면 이게 재생이 안 됩니다. 그래서 재생이 안되고 변성이라는 과정을 거치는데 그러면서 남의 살처럼 먹먹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주 드물게는 통각으로 변해서 통증이 심한 경우가 있고, 열이 난다든지 따갑다든지 하는 증상이 있고, 개인차가 심합니다. 대부분 1년 내에 적응이 되지만 만성화가 된 사람들은 약을 처방해서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고, 아주 심한 경우에는 재활 치료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착'

갑상선암 후유증으로 '유착'이라는 게 있습니다. 유착은 우리 몸은 수술을 하면 회복되는 과정에서 주변으로 염증이 생겨서 마치 거미줄처럼 엉겨 붙게 됩니다. 피부와 기도가 들러붙으면 피부에 주름이 이상하게 생겨서 없어지지 않거나 음식을 삼킬 때 식도와 피부가 같이 움직이는 느낌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상처 주변이 안쪽으로 당기는 느낌, 만성적으로 목이 답답하고 성대 기능 자체는 정상이나 목소리가 잘 안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은 아직까지 명확한 치료 방법이 없고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이 됩니다.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됩니다.

 

'켈로이드' 또는 '비후성 반흔'

수술하고 나면 켈로이드 또는 비후성 반흔이 생길 수 있습니다. 켈로이드 또는 비후성 반흔 치료는 1년 정도 경과가 돼서 상처가 만성화됐을 때 레이저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내시경 또는 로봇 수술을 하게 되면 켈로이드 또는 비후성 반흔은 생기지 않습니다.

 

'호너 증후군'

'호너 증후군'은 수술 중 경동맥 근처 교감 신경절의 손상으로 발생하는 것인데, 측경부 림프절 수술이나 크기가 큰 갑상선 결절 수술 후에 잘 발생합니다. 증상으로는 손상 쪽 눈꺼풀이 처지고, 손상 쪽 땀 분비 장애, 피부 건조가 있습니다. 갑상선암 수술에 의한 호너 증후군은 1년 정도 지나면 대부분 좋아집니다. 눈꺼풀이 회복 안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는 안과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빨갛게-달아오른-갑상선

수술 후 기타 치료

'방사성 요오드 치료'

갑상선암 수술을 하고 항암 치료가 있습니다. 재발의 고위험군에서 선택적으로 시행하게 되는데 암의 크기가 큰 경우, 다발성 암인 경우,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 주변 조직 (기도, 식도, 근육, 성대 등)으로 침범이 있었던 경우에 '동위원소 치료'라는 것을 시행하게 됩니다. 치료의 원리는 갑상선 세포가 좋아하는 '요오드'라는 물질에 '방사성 동위원소'를 결합시킨 약을 복용하면, 몸 안에 남아 있는 갑상선 세포가 방사성 물질을 먹고 사멸하게 되는 원리이고, 치료 효과는 매우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갑상선 세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요오드 제한 식이 등 전처치가 필요한 것이 단점입니다.

 

'갑상선 호르몬 투약'

'갑상선 전절제'를 한 경우에는 평생 '갑상선 호르몬' 약을 먹어야 합니다. 이것은 체내에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해 주기 위함입니다. 한쪽만 뗀 엽절제 환자의 경우에는 경과를 지켜보면서 약을 끊어 볼 수도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혈액 수치를 보면서 정상 혈중 농도를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임의로 용량을 줄이거나 끊어버리면 안 됩니다. 그렇게 하면 갑상선 저하증이 심해져서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고 결국에는 사망하게 됩니다.

 

갑상선암 재발

실제로 갑상선암은 재발하기도 합니다. 진행 속도가 매우 느리기 때문에 재발도 늦게 되는데, 보통 재발이 10년 또는 20년 뒤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초음파 검사나 혈액 검사를 통해서 10년 이상 추적 관찰을 해야 합니다. 재발 부위는 목 주변에 재발하거나 목 이외에 다른 기관 (뼈, 폐, 뇌 등)에 재발합니다. 재발한 경우에는 재발 부위를 다시 수술하거나 수술 후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를 하게 됩니다.

 

갑상선암은 착한 암일까?

사람들은 갑상선암이 착한 암이라고 많이 얘기를 합니다. 혹자는 갑상선암이 로또 암이라고 하면서 죽지도 않는데 암보험 타면 좋은 거 아니냐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암이란 것은 생기게 되면 절대 스스로 없어지지 않습니다. 사람 몸에 점이 생겼는데 자연적으로 없어지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암은 그대로 놔두면 실제로 커지게 됩니다. 크기만 커지는 것이 아니라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로 전이를 합니다. 그렇게 되면 더 큰 수술을 할 수밖에 없고요. 엽절제할 사람이 전절제를 해야 되고, 림프절 절제를 가운데만 해도 되는데 측경부까지 해야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합병증 빈도가 훨씬 올라갑니다. 그리고 내시경 수술이나 로봇 수술 같이 흉터 없는 수술을 못하게 됩니다. 갑상선암 생존율이 다른 암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나, 위에서 언급했던 후유증 때문에 삶의 질이 정말 많이 떨어집니다. 특히 측경부 림프절 절제한 사람의 경우 일생에 걸쳐서 재발을 잘하기 때문에 수술을 여러 번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근데 사망은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겠죠. 그렇기 때문에 갑상선암뿐만 아니라 모든 암은 다 위험하고 무서운 질병입니다. 그래서 갑상선암이라고 절대 우습게 봐서는 안되고 모든 질병이 마찬가지지만 조기 발견이 중요하고, 발견 즉시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상 '갑상선암 수술 후유증 (합병증), 수술 후 치료'에 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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