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시간에는 '역류성 식도염'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역류성 식도염
역류성 식도염은 두 가지로 분류가 됩니다. '미란성 식도염'과 '비미란성 식도염'으로 분류가 되는데 '미란성 식도염'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역류성 식도염인데 이것은 내시경 상으로 위와 식도 사이의 점막의 손상이 확인될 때 미란성 식도염이라고 합니다. 이는 전체 환자 100명 중 40명에 해당이 됩니다.
그 외 나머지 60명은 사실 질환이 있고 증상이 있지만 내시경상으로 점막에 손상이 없습니다. 이런 경우를 '비미란성 식도염'이라고 부릅니다. 예전에는 내시경상으로 점막에 손상이 확인이 되어야 투약을 하게 되는 질환이었는데 이제는 실제로 내시경상 손상이 없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환자의 증상에 맞춰서 치료를 하게 됩니다.
역류성 식도염 증상
역류성 식도염 증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식도 증상'과 '식도 외 증상'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식도 증상'은 우리가 흔히 아는 것인데 가슴이 탄다, 속이 쓰리다, 뭐가 올라오는 느낌, 구토 이런 것들을 식도 증상이라고 합니다.
'식도 외 증상'은 기침, 가래 증상이 한 달이 넘어가고 목이 쉬고 두통이 너무 심하고, 눈이 건조하고 치아가 부식되고 치통, 인두염, 만성 부비동염 그리고 심하면 흡인성 폐렴까지 생기는 증상입니다.
콧물이 계속 뒤로 넘어가고, 코가 계속 불편하고, 콧물이 나고, 기침이 심하다 해서 이비인후과 약을 계속 먹었는데도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역류성 식도염이 동반된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역류성 식도염 약을 먹으면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기침인 경우도 있는데 만성기침이라 할 때 3주 이상의 기침을 만성 기침이라고 하는데 대부분 사람들이 기침을 계속한다면 호흡기 질환, 감기, 천식, 폐렴 이런 질환들만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사실 만성 기침의 가장 흔한 원인 세 가지 중에 한 가지가 역류성 식도염입니다. 기침을 3주 이상 하고 기침, 가래가 심하고, 기침약을 계속 먹었음에도 호전이 없다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목에 이물감이 있어서 갑상선 검사를 한다든가 목 CT를 찍는다든가 여러 가지 검사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는다면 이 또한 역류성 식도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보게 좋습니다.
흉통의 경우도 있는데 가슴 엑스레이라든가 심전도 검사라든가 이런 검사들을 했는데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면 이 역시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볼 수 있겠습니다.
역류성 식도염 원인
'하부 식도 괄약근'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위와 식도 사이를 조여서 위산의 역류를 막는 근육입니다. 근데 이게 느슨해지거나 압력이 낮아지거나 하면 위가 부풀어서 괄약근 쪽을 열리게 합니다. 이런 경우에 역류성 식도염이 생기게 됩니다.
또한 복압이 증가되는 경우에도 역류성 식도염이 생길 수 있는데 계속 쪼그려 앉는다거나 꽉 끼는 옷을 입는다거나 그리고 복부 비만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식도에서 음식물을 위로 내려 보내줘야 하는데 음식물을 내려 보내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음식물을 쭉쭉 짜서 자연스럽게 음식물이 위로 내려가야 되는데 이 음식물들이 내려가지 못하는 식도가 굳어버리는 '식도 경화증'이라든가 식도가 음식을 내려보내 주는 연동 운동 자체가 떨어지는 '당뇨환자'의 경우도 역류성 식도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 위험인자
역류성 식도염 위험인자로는 음주, 흡연 등의 생활습관 요인이 있고, 앞서 말한 비만, 당뇨 그리고 임신인 상태가 있습니다. 음식은 의외로 명확한 인과관계가 없지만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유난히 속이 쓰리다면 실제로 위산 분비가 많이 되거나 위산이 역류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 음식들은 피해야 합니다.
통계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에 있어서 고지방식, 과식을 할 때 역류성 식도염이 잘 생기고 악화가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고지방식과 과식은 꼭 피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시 역류성 식도염이 생기는 원인은 임신했을 때 배가 많이 커지는 되는데 배 속에 있는 아기가 엄마 배를 눌러서 그 압력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실제로는 임신 시 '프로게스테론'이라는 여성 호르몬이 굉장히 많이 분비가 되는데 그 호르몬이 식도 하부 괄약근의 압력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그래서 그것 때문에 임신 시 역류성 식도염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임신 시에 역류성 식도염이 생기는 경우에는 바로 치료제를 쓰기보다는 먼저 생활습관들을 교정해야 합니다.
역류성 식도염 진단
역류성 식도염이 의심돼서 병원에 가면 내시경 검사부터 하자고 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꼭 내시경 검사부터 할 필요가 없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내시경으로 진단하는 병이 아닙니다. 보통 임상적인 증상으로 충분히 진단이 가능합니다.
투약을 통한 증상의 호전을 보는 것으로 진단이 가능한데 이것을 'PPI 테스트'라고 부릅니다. 'PPI'라는 것이 역류성 식도염의 치료제로 쓰이는 '프로톤 펌프 억제제'라는 것인데 이 약을 일주일 이상 먹었을 때 환자가 임상적 증상에 호전을 보이는 것으로 역류성 식도염 진단이 가능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언제 내시경 검사를 해야 할까요? 일단은 환자의 증상에 맞춰서 PPI가 4주 정도 계속 들어갔는데도 증상의 호전이 없다면 이때는 내시경 검사를 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역류성 식도염뿐만 아니라 '알람 사인'이라고 부르는 심각한 징후들이 있는데, 속이 쓰릴뿐더러 몸무게가 줄고 피를 토한다든지 얼굴에 노랗게 황달이 생긴다든지 등 이런 경우를 알람 사인이라고 부르는데 이럴 때는 무조건 내시경 검사를 바로 시행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알람 사인이 있다는 것은 다른 질병 예를 들어 위암이라든지 이런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알람사인이 있을 때는 내시경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에 권장하는 생활습관
역류성 식도염 치료의 첫 번째는 우선 생활습관을 바꾸는 겁니다. 그중 첫 번째로는 가장 흔한 원인이자 역류성 식도염이 가장 악화되는 원인인 비만을 해결하는 것입니다. 특히 복부 비만이 심한 경우가 문제인데 이럴 경우 체중을 빼게 되면 역류성 식도염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번째는 야식을 피해야 합니다. 취침하기 최소 3시간 전에는 무조건 아무것도 먹으면 안 됩니다. 미국 ACG 가이드라인에서도 취침 전 3시간 전에는 아무것도 먹지 말아야 한다고 하면서 그래야 역류성 식도염에 호전이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얘기는 식사 후에 바로 누우면 안 된다는 의미와 같습니다. 이것은 아침을 먹던 점심을 먹던 마찬가지라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식사 후에는 반드시 소화를 다 시키고 누워야 합니다.
세 번째로는 수면 시 자세입니다. 수면 시에 '15cm' 정도의 베개로 '왼쪽'으로 누워서 잠을 자면 역류성 식도염에 매우 좋은 자세입니다. 중력으로 인해 위산이 역류하는 것을 최대한 막아주는 자세입니다.
네 번째로는 금연, 금주입니다. 술이나 담배를 많이 하게 되면 식도염뿐만 아니라 위염이나 십이지장염 같은 다른 문제들이 생길 가능성 높아지게 됩니다. 실제로 금연, 금주를 했을 때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금연, 금주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섯 번째로는 카페인, 탄산음료 줄이기입니다. 카페인 커피뿐만 아니라 초콜릿, 홍차, 녹차 등 이렇게 카페인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의 경우 역류성 식도염이 생기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탄산음료도 속 쓰림을 유발하는 인자로 꼽히기 때문에 탄산음료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섯 번째로 복압 경계하기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역류성 식도염에는 복압을 높이는 행동을 피해야 하는데 꽉 끼는 옷을 입거나 쭈그려 앉는다거나 식사하자마자 노래를 부르는 등 이런 행동들은 복압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역류성 식도염 치료
위와 같이 생활습관을 다 교정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역류성 식도염이 있다면 일단 혹시 내가 먹고 있는 약 중에서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하는 약은 없는지 한번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진통제 중에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아스피린, 골다공증 약, 여성 호르몬제, 신경 안정제, 천식약, 혈압약 같은 것도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만약 내가 먹고 있는 약 중에서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하는 약이 있지 않은지 확인하고 담당 주치의와 상의를 해야 합니다.
생활습관 교정을 열심히 실천하고 나서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약물치료를 해볼 수 있는데 약물 치료는 가장 효과적인 약으로 'PPI'를 첫 번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PPI는 위에서도 한번 언급했지만 '프로톤 펌프 억제제'로 불리는 약으로 역류성 식도염 증상으로 병원에 갔을 때 아침 식전에 먹는 약입니다. 그렇지만 이 PPI는 실제로 위산의 역류 자체를 막아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 어떻게 치료를 해주냐면 앞서 말한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서 위산의 역류를 줄이게 하고, 이 PPI는 위액의 산성화를 줄여주는 겁니다. 위액이 산성화가 감소되면 역류돼서 발생하는 증상들 즉 산성화가 덜 되기 때문에 역류했을 때 덜 쓰리게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증상들이 호전이 되면 손상돼있는 식도의 점막도 치유가 됩니다.
그렇다면 약을 얼마나 먹어야 할까요? 기본적으로는 증상이 완전히 호전이 돼도 절대로 약을 멈추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최소 4~8주까지는 기본적인 복약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일주일만 먹고 증상이 많이 좋아졌다고 해도 6개월 이내에 75%에 있어서 다시 증상이 재발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약은 4~8주까지는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약을 먹어야 합니다.
그리고 8주까지 약을 먹었을 때 90% 환자에 있어서 증상이 호전된다고 되어 있는데, 8주까지 약을 먹었을 경우 1년 이내에 80%에서 증상이 다시 재발하기 때문에 증상이 완전히 호전되더라도 경미한 경우를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4~6개월까지 복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또한 질환 특성상 50~80% 환자들은 5~10년까지도 PPI를 복용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PPI도 오래 복용하다 보면 문제점들이 생길 수 있는데, 대장 쪽에 감염이 생길 수 있고 골다공증이 생길 수가 있기 때문에 충분한 기간 동안 고용량으로 약을 복용한 후에 증상이 호전되었다면 약의 용량을 반으로 줄이고 속이 쓰린다거나 불편한 증상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그대로 줄이는 것을 유지하고, 줄였을 때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증상이 나타난다면 다시 약을 올려야 합니다.
왜냐하면 역류성 식도염은 치료하는 병이 아니라 평생을 관리, 조절하는 병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불편함없이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야 되고 약을 먹다가 증상이 덜해진다 싶으면 이틀에 한번, 3일에 한번 이렇게 덜 복용하는 방향으로 가되 일상생활의 불편함이 없는 정도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역류성 식도염'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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